홈페이지 리뉴얼을 맡기면 업체는 보통 “어떤 디자인을 원하세요?”부터 물어요. 그런데 오픈한 뒤 곤란해지는 일은 디자인 밖에서 생겨요. 검색에서 타고 들어온 손님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음’을 만나고, 문의 메일이 아무도 안 보는 메일함으로 가고, 도메인 관리 계정을 몰라 새 홈페이지를 연결하지 못하기도 해요. 이 글은 리뉴얼 기획안에 사장님이 먼저 적어 둘 것을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기획안이 한 장으로 정리돼 있으면 견적을 비교하기도, 오픈 뒤 점검하기도 쉬워져요.
리뉴얼 기획안이라고 해서 두꺼운 문서일 필요는 없어요. 아래 여덟 줄을 채우면 업체와 같은 기준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 순서 | 정할 것 | 기획안에 남길 것 |
|---|---|---|
| 1 | 새로 만들지, 고쳐 쓸지 | 지금 보이는 문제 목록 |
| 2 | 지금 있는 페이지 | 옛 주소 목록 |
| 3 | 목표와 메뉴 | 손님이 해 줬으면 하는 행동 한두 개, 메뉴 구성 |
| 4 | 넘겨받을 것 | 계정·원본 파일 목록 |
| 5 | 주소 연결 | 옛 주소 → 새 주소 표 |
| 6 | 휴대폰·검색 기본 | 페이지마다 제목과 설명 |
| 7 | 오픈 전 확인 | 확인표 |
| 8 | 오픈 뒤 지켜보기 | 오류 수, 문의 수 |
1. 새로 만들지, 고쳐 쓸지부터 판단해요
리뉴얼이 늘 답은 아니에요. 원인이 설정 하나라면 고쳐 쓰는 게 빠르고, 홈페이지 구조가 문제라면 하나씩 고쳐도 끝이 나지 않아요.
| 보이는 문제 | 원인 | 해결 방향 |
|---|---|---|
| 주소창 앞에 ‘주의 요함’ | 보안 연결(https) 설정 | 고쳐 쓰기 |
| 휴대폰에서 확대해야 읽힘 | 화면 구조 | 새로 만들기 검토 |
| 서버 프로그램이 너무 오래됨 | 프로그램 버전 | 새로 만들기 검토 |
| 고칠 사람, 관리자 계정이 없음 | 관리 | 계정부터 넘겨받기 |
서버 프로그램 중 PHP는 8.1 이하가 공식 보안 지원이 끝났어요(PHP 지원 버전 표). 지원이 끝난 버전은 보안 문제가 새로 나와도 고친 판이 나오지 않고, 오래된 홈페이지는 버전을 올리면 기능이 멈추기도 해서 손대기가 어려워요. 이런 구조 문제가 있다면 새로 만드는 쪽으로 기획하고, 아니라면 고쳐 쓰면서 4번 ‘넘겨받을 것’만 먼저 챙겨 두세요.
판단이 어렵다면 지금 업체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휴대폰 화면과 서버 프로그램 버전을 고치려면 어디까지 손대야 하나요?” 답이 ‘거의 다시 만들어야 한다’라면 리뉴얼 기획으로 넘어가면 돼요.
2. 지금 있는 페이지 목록부터 만들어요
기획의 출발점은 새 디자인이 아니라 지금 있는 페이지예요. 어떤 주소에 어떤 페이지가 있는지 알아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합칠지 정할 수 있어요.
목록은 이렇게 얻어요.
- 홈페이지 주소 뒤에
/sitemap.xml을 붙여 열어 봐요. 사이트맵은 홈페이지에 어떤 페이지가 있는지 적어 둔 목록 파일이에요. 있다면 페이지 주소가 줄줄이 나와요. - 구글 서치 콘솔(구글이 우리 홈페이지를 어떻게 보는지 알려 주는 무료 도구)에 등록돼 있다면 ‘실적’ 보고서에서 검색으로 손님이 많이 들어온 페이지를 볼 수 있어요.
- 둘 다 없으면 메뉴를 하나씩 눌러 보며 주소창의 주소를 적어요.
모은 주소마다 남길지, 합칠지, 지울지를 정해 표로 만들어요.
| 옛 주소 | 페이지 | 결정 | 새 주소 |
|---|---|---|---|
/sub/company.php | 회사 소개 | 남김 | /about |
/sub/greeting.php | 대표 인사말 | 합침 | /about |
/sub/product01.php | 제품 A | 남김 | /products/a |
/board/view.php?id=12 | 2019년 공지 | 지움 | 없음 |
검색으로 손님이 들어오는 페이지는 지우지 말고 남기거나, 내용이 가까운 새 페이지로 연결해 주세요. 이 표의 ‘새 주소’ 칸은 5번에서 그대로 다시 써요.
페이지가 아닌 것도 함께 적어 둬요. 게시판이 있다면 글이 몇 개인지, 옛 글을 모두 옮길지 최근 글만 옮길지 정해요. 회원, 결제, 예약 기능이 있다면 따로 표시해요. 이런 기능은 화면만 바꾸는 일이 아니라 회원 정보와 결제 기록을 어떻게 옮길지까지 정해야 해서, 작업 범위가 크게 달라져요. 견적을 받기 전에 적어 두어야 나중에 말이 달라지지 않아요.

3. 목표 행동과 메뉴를 정해요
홈페이지는 손님이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곳이에요. 전화, 문의 남기기, 예약, 오시는 길 확인처럼 손님이 해 줬으면 하는 행동을 한두 개로 좁혀 기획안 맨 위에 적어요. 이게 정해져야 업체도 첫 화면에 무엇을 크게 둘지 정할 수 있어요.
첫 화면에는 세 가지가 바로 보이게 해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느 지역인지, 어떻게 연락하는지요. 처음 온 손님이 메뉴를 하나씩 눌러 볼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기획안에 이 세 줄을 미리 써 두면 시안을 볼 때도 예쁜지가 아니라 잘 보이는지로 판단할 수 있어요.
- 첫 화면과 각 페이지 끝에 그 행동 버튼을 둬요.
- 메뉴는 2번 표에서 ‘남김’으로 고른 페이지로 짜요. 회사 조직 순서가 아니라 손님이 찾는 순서로요.
- 휴대폰에서는 메뉴가 접혀 보이니, 가장 중요한 버튼은 메뉴 밖에서도 보이게 해요.
- 마음에 드는 홈페이지가 있다면 주소와 함께 어디가 좋은지 한 줄씩 적어요. ‘깔끔하게’라는 말보다 업체에 훨씬 잘 전해져요.
4. 넘겨받을 것을 먼저 챙겨요
리뉴얼 일정은 디자인보다 계정 때문에 멈출 때가 있어요. 새 홈페이지를 지금 주소에 연결하려면 도메인 관리 권한이 있어야 하거든요. 아래를 기획안에 적고, 누가 갖고 있는지 확인해요.
| 넘겨받을 것 | 왜 필요한가 | 확인할 것 |
|---|---|---|
| 도메인 | 새 홈페이지를 지금 주소에 연결 | 등록자가 우리 이름인지, 만료일 |
| 호스팅 | 옛 파일을 받아 두고 옮길 때를 정함 | 계약 기간, 해지 조건 |
| 지금 홈페이지의 관리자 계정 | 글과 게시판 내용 옮기기 | 실제로 로그인되는지 |
| 글·사진·로고 원본 | 새 화면에 선명하게 쓰기 | 원본 파일이 어디 있는지 |
| 문의 메일함 | 문의 폼을 새로 연결 | 어느 메일함으로 가는지, 누가 보는지 |
계정이 업체 이름으로 되어 있거나 업체 연락이 닿지 않으면, 리뉴얼보다 넘겨받는 일을 먼저 해야 해요. 옛 호스팅은 새 홈페이지가 열리기 전에 계약이 끝나지 않게 기간도 함께 봐요.
5. 옛 주소를 새 주소로 연결해요(301 리디렉션 설정)
새 홈페이지는 페이지 주소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옛 주소를 그대로 두면 검색 결과, 즐겨찾기, 명함 속 QR 코드로 들어온 손님이 빈 페이지를 만나요.
리디렉션은 옛 주소로 들어온 손님을 새 주소로 자동으로 넘겨주는 설정이에요. 손님은 넘어간 줄도 모른 채 새 페이지를 보게 돼요.
구글은 사이트를 옮길 때 옛 주소마다 옮겨 갈 새 주소를 정해 두고, 301이나 308 같은 영구 리디렉션으로 넘기라고 안내해요(구글 사이트 이동 안내). 2번 표의 ‘새 주소’ 칸이 바로 이 목록이에요. 업체에는 이 표를 그대로 건네면서 “임시(302)가 아니라 영구(301)로 설정해 주세요”라고 말하면 돼요.
- 옛 주소는 최종 페이지로 바로 보내요. 구글은 여러 번 거쳐 가는 체인 리디렉션을 쓰지 말라고 안내해요.
- 리디렉션은 가능한 한 오래 둬요. 구글은 보통 최소 1년을 권해요.
- 규모가 크지 않은 홈페이지는 나눠서 옮기지 말고 한 번에 옮겨요. 구글도 중소형 사이트는 모든 주소를 동시에 옮기는 편을 권해요.
- 손님이 적은 요일이나 비수기가 있다면 그때 여는 게 좋아요. 문제가 생겨도 영향을 받는 손님이 줄어요.
- 도메인 자체가 바뀌면 서치 콘솔의 ‘주소 변경’ 도구도 써요. http를 https로 바꾸거나 www만 붙이고 떼는 경우에는 필요 없어요.
- 옮기는 동안 검색 노출이 잠시 흔들릴 수 있어요. 구글도 일시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적어 두었어요.
- 주소는 그대로 두고 호스팅만 옮긴다면 옛 호스팅을 바로 해지하지 마세요. 구글은 옛 서버 기록에 방문이 더 없을 때 내리라고 안내해요(주소가 그대로인 이동 안내).

6. 휴대폰 화면과 검색 기본을 처음부터 넣어요
리뉴얼은 검색 기본기를 한 번에 바로잡을 기회예요. 나중에 추가하는 것보다 처음 설계에 넣는 편이 훨씬 수월해요.
- 휴대폰 화면을 기준으로 설계해요. 구글은 휴대폰으로 읽은 내용을 기준으로 색인을 만들어요(구글 모바일 중심 색인). 화면 폭에 맞추는 설정(뷰포트)이 없으면 휴대폰은 넓은 가상 화면에 그린 뒤 줄여서 보여 줘요(MDN 뷰포트 안내).
- 페이지마다 다른 제목과 짧은 설명을 붙여요. 구글은 좋은 제목이 페이지마다 다르고 내용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안내해요(구글 SEO 기본 가이드).
| 아쉬운 제목 | 나은 제목 |
|---|---|
| 메인 페이지 | ○○동 꽃집 ○○플라워, 꽃다발·화환 배달 |
| 회사 소개 | ○○플라워 소개, 매장 위치와 영업시간 |
- 사진에는 무엇을 보여 주는지 짧은 설명(대체 텍스트)을 달아요.
- 주소에는 뜻을 알 수 있는 단어를 써요. ‘product01.php?id=3’보다 ‘/products/a’처럼요.
- 사진은 올리기 전에 용량을 줄여요. 원본을 그대로 올리면 휴대폰에서 첫 화면이 늦게 떠요.
기획안에는 2번 페이지 목록 옆에 ‘제목’과 ‘설명’ 칸을 하나씩 더 두면 돼요.
7. 오픈 전에 같이 확인해요
오픈 날에는 업체와 함께 아래를 하나씩 확인해요.
구글은 옛 주소와 새 주소를 서치 콘솔에 모두 등록해 두라고 안내해요. 검색 차단을 해제하는 일도 잊지 말라고 따로 적어 두었어요. 만드는 동안 검색에 안 잡히게 막아 둔 설정이 오픈 뒤에도 남으면, 새 홈페이지가 검색에 나오지 않아요.
리뉴얼 안내 공지도 한 줄 준비해 두면 좋아요. 예를 들어 “홈페이지가 새로 바뀌었어요. 즐겨찾기해 둔 옛 주소도 그대로 열려요.”처럼요. 손님이 바뀐 화면을 보고 다른 곳에 들어왔다고 착각하지 않게요.

8. 오픈 뒤에도 몇 주는 지켜봐요
오픈이 끝이 아니에요. 옛 주소를 빠뜨렸는지는 손님이 들어와 봐야 드러나요.
- 서치 콘솔에서 ‘찾을 수 없음’ 오류가 갑자기 늘었는지 봐요. 늘었다면 연결하지 못한 옛 주소가 있다는 뜻이에요. 2번 표와 대조해 빠진 주소를 추가해요.
- 문의와 전화가 리뉴얼 전보다 줄지 않았는지 봐요. 3번에서 정한 목표 행동이 기준이에요. 비교하려면 오픈 전 몇 달의 문의 수를 미리 적어 두어야 해요.
- 문의 폼은 오픈 날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첫 주에 한 번 더 직접 보내 봐요. 설정이 바뀌어 메일이 안 오는 일을 일찍 잡을 수 있어요.
- 검색 노출이 잠시 흔들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래 회복되지 않으면 5번 리디렉션과 7번 검색 차단부터 다시 확인해요.
업체에 보낼 기획안 한 장과 물어볼 것
여기까지 채운 내용을 한 장으로 모으면 그게 기획안이에요. 아래 양식을 복사해서 채워 보세요.
우리 홈페이지 리뉴얼 기획안
- 리뉴얼 이유:
- 손님이 해 줬으면 하는 행동(한두 개):
- 남길 페이지 / 합칠 페이지 / 지울 페이지:
- 새 메뉴:
- 넘겨받을 것: 도메인 □ 호스팅 □ 관리자 계정 □ 글·사진 원본 □ 문의 메일함 □
- 주소가 바뀌는가(옛 주소 → 새 주소 표 첨부):
- 오픈 희망 시기(손님이 적은 때):
- 오픈 뒤 담당자:견적을 받을 때는 여러 곳에 같은 기획안을 보내고, 아래를 같이 물어보세요. 같은 기준으로 물어야 답을 비교할 수 있어요.
- 옛 주소를 새 주소로 연결하는 리디렉션을 해 주나요? 주소 표는 누가 만드나요?
- 문의 폼, 지도, 전화 연결은 오픈 전에 같이 시험하나요?
- 휴대폰 화면은 어떤 기기로 확인하나요?
- 도메인과 호스팅은 누구 이름으로 두나요?
- 오픈 뒤 문구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는 누가 어떻게 하나요? 비용이 따로 드나요?
마지막 질문이 특히 중요해요. 새로 만든 홈페이지도 챙기는 사람이 없으면 몇 년 뒤 같은 문제로 돌아와요.
삼삼삼에서 할 수 있는 것
기획안을 혼자 채우기 어렵다면 삼삼삼 리뉴얼로 맡길 수 있어요. 휴대폰 화면 정리와 기본 검색 구조를 기본으로 넣어 새로 만들어요. 기존 페이지는 수와 상관없이 모두 옮겨요.
홈페이지가 오래 방치되는 건 만든 뒤 업데이트를 챙기는 사람이 없어서예요. 삼삼삼은 리뉴얼로 만든 홈페이지의 소스를 모두 직접 관리해서, 보안 업데이트가 나오면 홈페이지마다 따로 기다리지 않고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어요. 홈페이지는 각각 따로 운영돼서,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홈페이지로 번지지 않게 나뉘어 있어요.
요금은 제작비를 12개월로 나눠 내는 동안 유지보수와 함께 월 6만원(부가세 포함)이고, 그 뒤에는 유지보수 월 3만원이에요. 회원·결제·예약·게시판 기능이 있는 홈페이지는 상담 후 확정해요(리뉴얼 플랜).
채운 기획안이 있다면 삼삼삼에 로그인해 상담에 남겨 주세요. 확인해서 포함되는 범위를 알려 드리고, 별도 작업이 필요하면 범위와 비용을 먼저 확인해요.



